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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자외선 차단지수 (SPF, PA, 선택법)

by 건강한 은채 2026. 6. 18.

 

선크림 자외선 차단지수를 SPF 숫자만 보고 고르다가 기미가 생기고 나서야 PA 등급을 찾아봤습니다. SPF가 높아도 기미가 생기는 이유는 SPF와 PA가 막는 자외선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두 지수의 차이를 모르면 제품을 아무리 꼼꼼하게 골라도 정작 피부에 필요한 차단이 빠질 수 있습니다.

 

SPF 숫자가 실제로 말해주는 것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자외선 B(UVB), 즉 피부 표면에 화상과 붉어짐을 일으키는 단파장 자외선 차단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SPF 30은 96.7%, SPF 50은 98%, SPF 100은 99%를 차단합니다. 숫자 차이에 비해 실제 차단율 차이는 작고, SPF가 높아질수록 제형이 두꺼워지면서 피부 자극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SPF 100 제품을 매일 바르다가 이마에 좁쌀 여드름이 올라왔고, SPF 50으로 바꾸고 나서 트러블이 줄었습니다. 일상적인 외출이라면 SPF 50 수준에서 제형이 가벼운 제품을 고르는 쪽이 매일 바르는 습관을 유지하는 데 현실적입니다. 차단율보다 매일 바르는 것이 실제 차단 효과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PA 등급이 기미와 노화에 관여하는 방식

PA는 자외선 A(UVA), 즉 피부 깊은 층까지 침투해 광노화(Photoaging), 즉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노화가 가속되는 현상을 일으키는 장파장 자외선의 차단 등급입니다. PA 뒤에 붙는 +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강한데, PA++++가 97% 이상으로 가장 높습니다.

 

자외선 A는 유리창을 투과하고 흐린 날에도 지면에 도달합니다. 자유라디칼(Free Radical), 즉 피부 세포를 손상시키는 불안정한 산소 분자를 자외선 A가 생성하면서 콜라겐 분해와 색소침착이 진행됩니다. 실내에서도 창가에 앉아 있다면 자외선 A 노출은 계속됩니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자외선 A는 진피층까지 침투해 멜라닌 색소 침착과 콜라겐 파괴를 일으키며, 일상적인 실내 환경에서도 차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대한피부과학회)

 

피부 타입에 따라 선크림을 고르는 기준

지성 피부는 유분이 적은 젤이나 수분 타입이 맞습니다. 오일 성분이 많은 크림 타입은 모공을 막아 트러블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건성 피부는 보습 성분이 함께 들어간 크림 타입이 적합한데, 보습 없이 차단 성분만 있는 제품은 오후가 되면 각질이 일어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른데, 건성인데 수분 타입을 쓰다가 오후마다 당김이 심해서 크림 타입으로 바꿨더니 하루 종일 피부가 편했습니다.

 

민감한 피부는 성분표에서 향료와 알코올이 없는 무기자차 제품을 고르는 쪽이 자극을 줄이는 데 낫습니다. 무기자차는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같은 광물성 성분이 피부 위에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하는 방식입니다. 광감작(Photosensitization), 즉 특정 성분이 자외선과 반응해 피부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이 유기자차 성분에서 드물게 나타나는데, 이 반응을 경험한 적 있다면 무기자차를 먼저 써보는 게 낫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외선 차단제를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하고 SPF와 PA 등급 표시를 의무화해 소비자가 제품의 차단 능력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SPF와 PA 수치가 높아도 얇게 바르거나 2시간에서 3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적정량을 바르고 2시간에서 3시간마다 덧바르는 습관이 어떤 제품을 고르느냐보다 실제 피부 보호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 선크림 자외선 차단지수를 제대로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매일 바르는 루틴이 갖춰지지 않으면 지수는 숫자에 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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