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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생신 상차림은 한번도 못해봤는데 꼬미의 7번째 생일상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제 생일파티를 하면서 갑자기 꼬미 생일도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보를 위한 강아지 수제 간식 3가지
강아지들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려고 하니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요리를 하나도 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강아지 간식과 음식들 레시피를 보면 하나같이 어렵고 복잡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아주 간단하면서도 꼬미가 좋아하는 재료가 들어가는 요리 레시피를 열심히 찾았습니다. 고심해서 고른 레시피는 고구마우유그라탱, 황태 수프, 닭고기 샐러드입니다. 고구마우유그라탱은 집에서 직접 키우고 말린 고구마 말랭이를 잘게 썰어서 우유와 함께 잘 섞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유는 꼭 락토프리 우유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반 우유에는 유당이 들어있어서 강아지들은 소화를 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락토프리 우유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강아지 전용 우유를 쓰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황태 수프는 잔뼈를 제거한 황태를 잘게 찢어서 뭉근하게 끓였습니다. 우리 음식에는 마늘이나 소금 등 필수로 들어가야 맛이 나는 재료들이 있지만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강아지들이 먹을 황태수프는 정말로 황태에서 우러나오는 맛으로만 만들었습니다. 물에 황태를 많이 넣어서 맛이 잘 배어 나오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닭고기 샐러드는 삶은 닭고기를 오이, 상추, 블루베리와 잘 섞었습니다. 꼬미가 그나마 좋아하는 오이와 상추를 활용하였고, 상큼한 맛을 위해서 블루베리도 첨가했습니다. 이 재료들은 저희 집 텃밭에서 직접 키운 것들이라서 농약을 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급여해도 안심이었습니다. 특히 채소를 빼고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눈에 안보일정도로 작게 잘라서 넣었습니다. 음식들은 강아지와 사람 모두 같이 먹을 수 있도록 조미료를 넣지 않고 맛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양은 비슷하지만 강아지와 사람용으로 각각 나누어서 두 번씩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먹을 음식에는 소금, 후추, 마늘 등 재료를 더 첨가해서 만들었습니다. 생일 파티에 가장 중요한 생일케이크는 도저히 만들 수가 없어서 편도 40분 거리에 있는 강아지 간식 카페에서 사 왔습니다. 강아지들이 먹는 케이크라는데 너무 귀엽게 꾸며져서 저도 먹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생일케이크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었고 이웃에 사는 꼬미 강아지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반려견 생일파티 주의사항 및 후기
우리 옆집에 사는 몰티즈 행복이와 건넛집에 사는 새끼 레트리버인 꽃순이가 생일 파티에 와주었습니다. 평소에도 같이 놀정도로 다들 친한 사이라서 우리 집에 오자마자 순돌이를 포함한 4마리의 강아지들은 아주 신났습니다. 서로 술래잡기도 하고 이곳저곳 냄새를 맡으며 온 마당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 신나게 뛰어놀고 나서야 생일파티를 위해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생일케이크에 촛불도 켜고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 강아지들은 노느라 피곤했는지 배를 드러내고 자는 꽃순이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꽃순이가 보였습니다. 순돌이는 이미 침대에 올라가서 밤처럼 자고 있었고, 생일 파티의 주인공인 꼬미도 생일상 앞에 앉아서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마치 명절에 사촌동생들한테 시달린 후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으로 엄마 품에 안겨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아지 생일 파티였지만 강아지들은 모두 의욕이 없어서 사람들의 파티가 되었습니다. 선물 증정식을 했는데 그것도 강아지들은 전혀 관심이 없어서 사람들만의 파티가 되었습니다. 정성 들여 준비한 음식도 아이들이 먹을 수 없어서 케이크와 함께 포장해서 손에 들려서 배웅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꼬미의 7번째 생일파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반려견 생일파티 후기와 느낀점
낮잠을 푹 자고 일어난 순돌이와 꼬미는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활기차보였습니다. 몇 시간 낮잠을 자고 나서 체력을 바로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제야 남아있던 파티음식의 냄새를 맡았는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얼른 달라고 했습니다. 파티 분위기에서 먹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제가 만든 음식들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닥까지 싹싹 핥아먹으면서 설거지까지 하는 모습에 아주 뿌듯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대로 꼬미 생일 파티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아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깨달은 것은 강아지 생일파티는 우리 가족끼리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소하게 음식 만들어서 같이 먹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처럼 지인을 초청해서 강아지 생일 파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강아지들이 둘러앉아서 생일 케이크와 음식들을 먹는 모습은 현실이 되기에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몇 달 후에 있는 순돌이 생일 때는 직접 강아지 케이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아직 시간이 여유 있으니까 지금부터 연습해서 순돌이에게 직접 만든 생일케이크를 선물로 주고 싶고, 우리 가족끼리 즐거운 생일파티를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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