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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초보 견주의 시골 강아지 여름 산책

강아지 은채 2026. 8. 14. 18:44

목차


    강아지 진드기
    강아지 진드기

    밭일을 끝내고 저녁에 집으로 들어오니 거실 바닥에 까만 참깨를 뿌려놓은것 같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것들은 참깨가 아니라 순돌이 피를 빨아먹고 통통해져서 몸에서 떨어진 진드기들이었습니다. 

    시골 강아지 산책과 진드기 50마리

    초보 견주였던 나는 강아지에 대해 기본 지식이 없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강아지 책이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강아지 산책은 꼭 매일 해줘야 한다는 말에 그것을 열심히 지키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저희 집 거실에 진드기 테러를 당했습니다. 강아지에게 진드기가 붙는다는 것을 몰랐고, 그것들이 납작하게 붙어 있다가 피를 양껏 먹고 나면 바닥에 후드득 떨어진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깨끗한 거실바닥에 새까만 참깨처럼 흩뿌려진 진드기들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너무 징그러워서 몇 마리인지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거의 100마리도 넘어 보였습니다. 청소기로 빠르게 다 없애고 나서 바로 순돌이 몸을 살펴보았습니다. 순돌이 피부에 여태까지 점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자세히 보니 다리가 6개 달린 진드기였습니다. 그동안 저의 무지로 인해 순돌이가 얼마나 가렵고 고통스러웠을지 너무 미안했습니다. 순돌이의 빽빽한 털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진드기를 하나씩 손으로 떼어내서 콕하고 터트려서 죽여야만 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순돌이 몸에 찰싹 붙어있는 진드기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는데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에 못미치는 해충 퇴치 용ㅍ

    강아지 진드기가 얼마 무서운지 새벽까지 체험했지만 불행하게도 또 아침산책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실외배변을 하는 강아지라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풀 쪽으로 가지 못하게 아주 조심스러게 대소변을 해결한 뒤 바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기고 저는 그 길로 차 타고 1시간이나 걸리는 시내에 나가서 강아지 용품점에 방문했습니다. 강아지 진드기를 퇴치할 수 있는 제품들을 다 달라고 했고 그 결과 목에 바르는 약, 진드기 퇴치 목걸이, 해충 방지 스프레이 등을 구매해 왔습니다. 인터넷에서 사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아주 급하기 때문에 8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사 와야만 했습니다. 집에 와서 오후 산책부터는 순돌이에게 모든 것을 했습니다. 강아지 진드기 퇴치 목걸이는 향이 약해서 제 생각에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는 희망으로 순돌이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대비를 철저하게 했으니까 진드기가 한 마리도 안 붙을 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향을 진드기가 싫어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순돌이의 피부에 바로 붙는 것이 아니라 털 위에서 움직이는 것들을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중에 독한 진드기 몇 마리는 또 순돌이한테 딱 붙어서 그날 저녁에 또 진드기를 잡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도시와 시골 환경 비교

    사람들이 강아지 산책을 할때 진드기를 걱정하지만 저희 집처럼 진드기 홍수를 겪은 집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희 집은 산으로 둘러싸인 외딴곳이라서 길에는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다니는 길에는 병충해 약을 뿌리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온갖 벌레들이 다 살아있습니다. 반면 도시 길에는 보도블록으로 길이 깔끔하고, 주변 풀에도 지자체에서 주기적으로 해충 퇴치를 합니다. 그래서 시골과 도시에는 진드기의 개체수부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을 제가 겪어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직접 그 길들에 해충약을 다 뿌릴 수는 없어서 결국 진드기가 많이 있을 때는 집 밖의 산책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여름에만 집의 잔디밭에서 순돌이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잔디밭이 약 200평 정도 되니까 여기서 목줄 안 하고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그나마 마당이 넓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책을 포기하기까지 엄청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매일밤 제가 순돌이 몸에 있는 진드기를 떼어내도 100% 박멸할 수는 없기 때문에 큰 결심을 했습니다. 

     

    사계절 중에서 여름에서 산책을 나가지 않게 되었는데 순돌이는 가끔 너무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산책을 가자는 눈빛을 보내옵니다. 빨리 날씨가 추워져서 순돌이와 같이 집밖으로 산책을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