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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놀다가 날 보자마자 친구 내팽개치고 귀 뒤로 젖히며 꼬미가 달려왔습니다. 그날은 꼬미의 생일이었는데, 제가 생일 선물을 받은것처럼 가슴 벅찬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낼수 있도록 강아지 유치원에 보냈는데 오히려 제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어버린 순간이었습니다.
강아지 유치원, 꼬미 생일 선물로 선택한 이유
매년 꼬미 생일이 될 때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하다가 올해는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즐거움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골에 살기 때문에 평소에는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뛰어놀기가 어렵운 환경이라서 강아지 유치원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들은 강아지 훈련 자격증도 있고 매일 정해진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옆 동네까지 가야만 했기 때문에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40분 정도 걸렸지만 가는 길에도 꼬미는 즐거워 보였습니다. 강아지 유치원에 가기 전에 미리 전화 상담을 통해 여러 가지 조건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던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 가기 위해서는 준비물로 점심때 먹을 사료와 훈련용 트릿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잘 챙겨서 꼬미의 유치원 가방에 넣고 유치원 선생님께 꼬미를 맡겼습니다. 꼬미가 저와 떨어지려고 하니까 자꾸만 저에게 다가오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꼬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독하게 마음을 먹고 현관문으로 나왔습니다. 꼬미를 유치원에 두고 나오는데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꼬미를 위해서 다시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꼬미가 분리불안이 아니라 내가 분리불안이었다
그 강아지 유치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어플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활동 사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못하는 강아지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저에게 말할 수 없으니까 보호자인 제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꼬미를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저는 도서관에서 일을 하려고 했으나 너무 신경 쓰여서 일은 하나도 못했습니다. 계속 유치원에서 올려주는 꼬미 사진과 동영상을 쳐다보며 꼬미가 어떻게 지내는지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꼬미 사진을 최대한 확대해서 표정도 자세히 보고 별다른 일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꼬미는 사진과 동영상에서 모두 웃으며 해맑게 친구들과 잘 놀고 있었습니다. 우울하거나 기가 죽어 보이는 표정은 하나도 없었고 정말 신나 보였습니다.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과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에 대견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없어도 괜찮은 모습에 조금 서운했습니다. 저는 꼬미가 신경 쓰여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꼬미는 너무 잘 지내니까 오히려 제가 꼬미와 떨어지는 것에 분리불안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꼬미가 축 쳐져있는 것보다는 제가 준 생일 선물을 아주 좋아하는 것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강아지 유치원 비용 하루 4만원
하루에 유치원 비용은 4만 원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1년에 한 번뿐인 생일이니까 특별한 선물로는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일이 아니라 꼬미가 집에 하루 종일 있을 때나 제가 바쁜 일이 있을 때에 가끔씩 이용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아지 유치원에 보내기 전에는 혹시나 꼬미가 가서 구박당할까 봐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유치원 직원들이 괴롭히거나 다른 강아지가 텃세를 부릴까 봐 유치원에 보내기까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하루 보내고 나서 꼬미의 표정을 보니까 너무 즐거움이 가득해서 저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처럼 강아지 유치원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있는 사람들은 하루 체험권을 신청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 강아지의 표정을 보고 감정이 느껴진다면 강아지 유치원이 부정적이기만 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1일 체험권은 조금 비쌌지만 정기권을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게 유치원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편도 40분이라는 거리가 좀 멀어서 좀 고민되지만 그래도 꼬미의 표정을 생각하면 강아지 유치원을 또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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